사마의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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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eswissenschaften, Kunst, Musik / Geschichte
Beschreibung
책소개
인동초의 승부사, 사마의
제갈량에 맞선 희대의 라이벌
70세가 넘어 대통령의 권좌에 오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인동초에 비유했던 언론 기사가 떠오른다. 사마의는 동시대를 살았던 라이벌 제갈량과 비교되곤 했는데 그 평가가 박하고, 제대로 된 인물 해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많은 군웅이 할거하던 위·촉·오 시대. 우리의 역사 공간은 아니지만 중국인들 못지않게 우리도 『삼국지』를 사랑하며 소비하고 있다.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리더의 자질과 덕목을 가름했고 제갈량, 사마의, 순욱 등 여러 책사를 통해 참모의 자세를 논하곤 했다. 그래서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도 생기지 않았을까?
사마의는 여러 책사들 사이에서도 유독 존재감이 덜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위기에 빠진 위나라를 구해내고 70세가 넘은 나이에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랐으며, 제갈량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하여 이후에는 삼국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세울 기반을 마련한 최후의 승리자였다. 그러나 제갈량의 압도적인 인지도와 카리스마에 가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는다’와 같은 고사를 통해 제갈량보다 한 수 아래인 인물로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이 책은 그런 사마의를 재조명하고 현대인의 롤모델로 삼고자 한다.
사마의는 4대에 걸쳐 40년간 조조 일가의 핵심 인재로 지낸다. 꾀병과 지혜로 죽을 뻔한 위기를 모면하며 진나라 창업의 기틀을 다지게 되는데 이때 그는 60대의 나이였으니 오늘로 치면 80대의 고령인 셈이다. 60세 이후에도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진군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갈량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목표를 향해 걸어간 최적주의자 사마의를 진정 삶을 행복하게 향유했던 인물로 평가해 본다.